채용 도와드리는 VC가 되고자 합니다.

벤처캐피탈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사 가치제안은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는 행위인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내, 해외에선 어떤 사례가 있고 저는 어떤 시도를 하려고 하는지 남기려고 합니다. 앞으로 만나는 스타트업에 좋은 가치를 더하실 모든 분들을 서로 더 잘만날 수 있는 중매쟁이가 되어보겠습니다.

채용 도와드리는 VC가 되고자 합니다.
DALL-E로 만든 이미지

벤처투자자라는 포지션이 주는 가장 강력한 장점은 본인이 일하고 싶은 대상들과 일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가장 동료로 모시고 싶어하는 뛰어난 인재들은 대부분 다른 회사를 창업하신 대표님들이기 때문에 협업하지 못하죠.

저는 벤처투자일을 굉장히 개인적인 일으로 받아들이고, 투자를 진행한 포트폴리오사와 꾸준히 연락드리며 위대한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입니다. 그런 사유에서 통상적으로 VC들이 하는 것과는 다른 포트폴리오 관계를 맺고 몇가지 제한된 내용들을 진행해왔습니다.

  • 시장에 대한 새롭게 알게된 정보들 공유 (대표님과의 카카오톡이 메모장)
  • 후속투자유치 관련된 논의 (VC로써의 전문성)
  •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참여 - 투자자 책임에 해당하는 사안 의논

왜 제한된 사항의 사후관리만 진행 하였나하면,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평균적으로 본인 회사에 대해 집중하는 시간인 주 60시간 이상에 비해 저는 주 30분 수준의 고민을 할 것이라 전혀 무의미한 의견 전달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또한 전문성이 적은 제너럴리스트 직업(VC)에 대한 자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인하지 않은 사람이 해줄 수 있는 의견은 무용하다라고 생각하고 대표님들이 고민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그 때 철저하게 몰입하여 해결을 지원하는 형태로 사후관리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창업의 시작부터 고민을 같이해온 창업자에게 제가 생각하는 어울리는 분들을 소개해 드리는 활동을 큰 의도와 목적 없이 진행하면서 결국 포트폴리오사로까지 관계로 진화(23년 1월 13일)하게 되는 경험을 하면서 벤처투자자가 만나는 사람의 형태와 결이 얼마나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는지 이제 느끼기 시작해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에게 사랑 고백을 받아버린 저

그러다 보니 좋은 사람을 소개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뒤늦게 깨닫고 제 사후관리 리소스의 대부분으로 치환해 보려고 합니다. 그에 앞서 실제 시장에서는 어떤 시도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2022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결과

국내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고민 1, 2순위인 자금 관련 문제를 해결해주는 VC가 4순위 조직관리, 6순위 인사관리까지 고민을 해준다면 어떨까요?

사코니 리뷰에서 다뤘던 '조언이 스타트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도

포멀한 경영 방식을 가진 창업자의 조언을 받은 스타트업이 그렇지 않은 창업자의 조언을 받은 스타트업에 비해 성장이 약 28% 컸고 실패할 확률 또한 10% 적었다. 라는 데이터가 심금을 울립니다.(대표이사가 MBA 출신,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거친 스타트업 제외)

[개정판]한국 벤처캐피탈리즘 - VC가 말하다
한국에서는 '네이버' 같은 기업이 또 나올 수 있을까요? 과연 한국 벤처캐피탈은 질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관록 있는 4인의 시니어 VC와 현장에서 뛰고 있는 주니어 VC 6인이 모여 벤처캐피탈의 업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업데이트 안내] 퍼블리에서 2017년 5월 발행된 <한국 벤처캐피탈리즘 - VC가 말하다>를 바탕으로 2018년 9월 <NEW MONEY -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 한국 VC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2…

2,000번 이상이나 인용된 VC관련 논문인 'Venture Capital Networks and Investment Performance'에서도 네트워크가 좋은 벤처캐피탈회사의 포트폴리오가 더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금융 네트워크)

그렇지만 고객의 진정한 효용(생존확률의 증가, 성공의 규모 확대)말고도 투자자 입장에서 고려해야할 요소는 결국 제가 하는 행위가 얼마나 스타트업에게 가치전달이 되고, 그것이 고스란히 투자 퍼포먼스로 돌아오는지 일 것 같습니다.

건기식 회사들이 겪는 딜레마 처럼요. 마케팅 예산을 많이 쓰는 회사는 제품의 원가가 낮기 때문에 영양성분이 안좋을 가능성이 높고, 제품 원가가 높은 알짜 영양제는 가격이 비싸서 마케팅에 쓸돈이 적은 문제처럼 적절선을 잘 선정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미 벤처캐피탈 회사에서 시도하는 행위

채용은 결국 스타트업의 성장에 가장 직결되는 지원 방향일 수 있기에 미국의 벤처캐피탈들은 포트폴리오사를 위한 채용팀을 운영하는 곳이 여럿 있습니다. 그들이 가장 집중하는 활동은

  • C레벨 채용 지원 - Executive Search
  • 채용 전략 구축
  • 임직원 교육 및 훈련 - 멘토링 및 코칭

그리고 이를 조직적으로 꾸리는 방식은

  • Talent Partner를 포트폴리오사에 파견하는 방식
  • Talent, Technical Team을 통하여 포트폴리오사 적격자 채용 지원
  • Talent Network 운영하여 채용가능 인력 풀 형성 및 을 만들려고 함
  • Mentorship & guidance를 통해 인재 역량 향상 프로그램 제공

a16z의 인재 지원팀 규모

약 400명의 임직원 중 Executive Talent Network 팀은 19명(5%), Technical Talent Network 팀은 10명(2.5%), People Practices 팀은 43명(10%)로 총 임직원의 약 17.5% 수준을 차지합니다.

현재 공개된 People Practices 팀원 채용 요강을 살펴보면 포트폴리오 회사가 올바른 HR전략,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뽑습니다.

a16z의 People Practices Role

Talent팀 인턴 채용 요구 역량을 보면 salesforce 사용경험 또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경험을 물어볼 정도로 여러가지 수단을 활용하여 도움을 주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Greylock 의 C레벨 지원 방안

LinkedIn 창업자인 리드호프먼이 파트너로 있는 greylock에서도 HR 쪽 서포트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C레벨, 이사회 구성에 공을 많이 들입니다.

C레벨 채용 플레이북 발간, C레벨 레퍼런스 체크리스트 등을 통해 생각을 밝혀옵니다.

  • 질문에 특히 공을 많이 들여야하고, 개방형 질문을 통해 상대방을 잘 파악해야합니다.
  • 후보자들에 대한 선별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 채용에 있어서의 우선순위

당연히도 포트폴리오 사의 채용 페이지를 만들어 두었고요.

Lightspeed이 구축한 시스템의 위용

포트폴리오사 338개의 5,219개 포지션에 대한 정보를 라이브로 올려두고 있습니다.

알토스벤처스

원본글은 삭제되었지만 알토스벤처스에 합류하신 HR 전문가 궁윤식님

2019년에 SKT, 빙글 출신의 HR 전문가이신 궁윤식님을 모시면서 여러가지 채용 관련 시도들을 진행해옴.

2021년에 새롭게 채용하려고 냈었던 채용/HR담당자 JD 펌

알토스벤처스가 채용 담당자를 뽑는 이유
알토스벤처스가 요구하는 업무 범위

국내 벤처캐피탈의 시도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2020년 여름에 리크루터 분을 모셔온 시도
1) 포트폴리오사들이 임직원 영입을 잘하기 위한 과정 지원
2) 채용 브랜딩 지원
3) 훌륭한 네트워크 구축

3가지 지원을 베이스의 포트폴리오사들에게 전방위로 지원합니다.

패스트벤처스

2022년 여름에 모셔오신 리크루터분과 박지웅 대표님의 대담을 통해 생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00분 이상의 리크루터를 컨택해오면서 최적의 분을 모셔왔다고 하는데 후속 내용이 나오면 어떤 가치제안이 잘 이뤄지는지 궁금하네요.

카카오벤처스, 매쉬업엔젤스

카카오벤처스의 밸류업 파트너

포트폴리오사들의 결이 비슷한 투자사는 HR 기능이 유효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서인지 좋은 분들을 포트폴리오사들에게 소개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소속된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의 시도

가디언즈랩(HR어벤져스)와의 협업

저희와 같은 사무실공간을 쓰고 있는 가디언즈랩과 협약을 맺고 저희 포트폴리오사들에게 무료 HR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원히 무료인 컨설팅은 아니지만 이니셜미팅과 가벼운 조언까지는 100% 저희가 비용 지원을 해드리고 더 깊은 관계를 맺는데 좋은 교두보가 되어드립니다.

현재 한국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가장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도전

지금의 투자사 구조에서는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가장 동기부여가 연계되어있는 구성원은 심사역입니다.

그러기에 심사역인 저는 이제부터 가장 스타트업들이 필요할 수 있는 인재 유치 혹은 뛰어난 인재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쌓고 축적시켜 경쟁 우위를 가져가려고 합니다.
2년 뒤에는 아 그 사람한테 투자받으면 좋은 사람들 많이 소개받을 수 있어 라고 이야기 듣게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겠습니다.

실제로 이 활동이 작동 할지, 포트폴리오사에게 가치 제안이 충분히 되는지, 그래서 포트폴리오사가 더 빨리 혹은 더 큰 성공을 할지는 모호하지만 해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에 좋은 사람이라는 범주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1. 열정이 넘쳐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 집중하는 Generalist
  2. 팀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역량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Specialist

스타트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풀은 위의 두 종류로 많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1가지 맥을 살피자면 항상 좋은 인재들 주변에는 좋은 인재가 많기 때문에 다들 레퍼런스 체크 열심히 하면서 사람을 뽑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 당장 제가 하려는 도전은 무엇이냐?

Startup Talent Pool 시스템을 만드는 것 입니다. 사실 전문적으로 HR을 하시는 분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서도, 저는 반대로 제가 투자한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전문가라고 볼 수 있기에 새로운 시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Startup Talent Pool
안녕하세요. 과감한 Startup Talent Pool을 만들겠다는 저의 도전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도우며, 좋은 분을 모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지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채용 과정에서, 스타트업이 ”좋은 인재”를 찾고 채용하는 일도 매우 어렵지만, 실력 있는 분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스타트업”을 찾고, 선택하시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해당 부분을 잘 해결해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기회를 찾고 계시거나 저의 이런 과…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되는데?

https://www.linkedin.com/in/zoon-chang/

에 등재해 두었으나, 결국 가 투자하고자 하고 해온 회사는 결국 좋은 동료들과 비즈니스 영역에 큰 임팩트를 만들어낼 만한 회사이기에 앞으로 점점 좋은 풀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날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낼 일 안에서 여러가지 스파크를 더 내기 위해서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고요.

향후 많은 미팅, 포트폴리오사 대표님들의 피드백, 참여하실 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더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HR을 잘하려는 심사역으로는 최고가 될 순간까지 종종 생각 업데이트해나가면서 좋은 가치전달 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니어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사실 이런 Talent Pool을 만들 때에는 보통은 성공 실패 경험이 많은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많은 시도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저는 커리어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아래처럼 장병규 의장님이 말씀하셨던 좋은 스타트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는 것이 미래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기회비용 및 매몰비용을 줄여주는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장병규 위원장, “내가 20대라면 창업 안 한다. 하지만…”
플래텀은 ‘Startup’s Story Platform’ 을 모토로 하는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입니다.

그래서 이런 블로그까지 찾아오셔서 이런 글을 읽고 계신 분이라면 무조건 스타트업에서 일해볼 시에 스타트업-주니어 분 모두 좋은 경험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위 설문조사에 주니어분들도 정보를 기입할 수 있게 넣어두었습니다.